가끔은 혼자일 것이다.
어둡고 캄캄한 곳을 반드시 가야만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친구도 가족도
때로는 함께 가주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애초부터 나는 혼자였다.
나는 우둔하고 모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 혼자 간신히 기어 가는 것도 버겁다.
그저 혼자 가는 것만이라도
괴롭히고 속히고 이용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나 혼자 힘들더라도 그렇게 가고 싶다.
비참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혼자서 꾸역꾸역 기어가고 싶다.
기억의 다락방에서 보내는 그림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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