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해볼까.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너를 소중히 생각하기에 여럽고 힘든 도전을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시키지 않는다.
아깝고 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귀함의 귀퉁이를 훼손시키기도 아깝기 때문이다.
누군가 어렵고 힘든일을 맡아서 하기를 원한다면
단지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노예가 필요할 뿐이다.
개념도 같고 의미론적으로도 같지만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
그것
그것이 필요할 뿐이다.
노예 또는 일꾼.
누군가가 그대에게
그대의 능력이 좋아서
귀찮고 어렵고 힘들일을 당신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노예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그들의 설명이 거시적인 어떤 것.
장황하고 논리적인 듯하지만 알듯 모를듯 찝찝함이 남는 어떤 것
단도직입적으로 그대 아니면 그것을 할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입에 발린 거짓.
그런것은 다 노예를 원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설령
그대가 암묵적인 노예가 되는 것을 자처한다 해도
그들은 결국 그대가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닳고 부서지도록 쓰는 일용품중에
꽤 괜찮은 물건처럼 생각할 뿐이다.
움직이며 물을 떠오는 종이컵과 같으며
알아서 문서를 작성해주는 볼펜과 같으며
대신 욕을 먹어주는 말못하는 곰인형과 같은 것이다.
그들이 이런 말을 듣는 다면
지나친 비약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부정적인 생각이다
라고 그들은 분명 말 할 것이다.
마치 모범답안에 나와 있는 설명문구처럼.
교과서에 나온듯한 식상한 말로
그렇게 말하며 몰아갈 것이다.
집어쳐라.
기억하자.
그말에도 결국 진실의 속내는 없다.
단지 어렵고 날카로운 물음에 대한 회피성 대답이다.
어쩔 수 없는 사정과 얘기를 할 것이며
원래 세상은 그런 것이라는 수천년을 인류가 써왔던 거짓을 말하며
이해를 원하는 척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대가 그것에 한 번 더 속아 넘어가면
그리고
먼 훗날이 되어 그들에게 버려지고 배척되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그들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말로
그대의 희생을 매멸차게 외면할 것이다.
모두 한결같이.
그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