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그렇게 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을 그들의 탓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죽는 것 보다
배고픈 것이 더 고통스럽다고 느낀다면
누군가 주는 기회가 결국 거짓이고 무엇이 돌아 올 것인지를 알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피를 튀기며
악하지 않은 또 다른 배고픈자를 때려 눕혀야만 한다.
배고픔이라는 절대적 명분으로 선과 악은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배고픈 것 만으로 상대는 이 순간 악인일 것이라고 강제로 믿어버린다.
그러나 그것이 스스로를 파멸로 가져갈 것이라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나는 떠날꺼야”를 외치면서도
언제나 그렇듯이 살아온 세월에 묶이고 미련에 묶여
결국 그 자리에 도로 있게 된다.
그리고
의도하였든 그러지 아니하였든
정말 떠나게 될 때는 스스로가 죽었을 때이다.
누구든 그렇게 죽으려고 태어난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안타까움이 남고
그것은 다른 이의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이 노래가 가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