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이 싯귀절을 아직도 기억하는 것은
당연히 마음에 와닿기 때문이다.
왜 술병에서 떨어지는 것이 별인지 몰랐던 시절.
그 의문의 집착보다
떨어지는 것이 별이여야만 하는 당연한 이유
그것이 정말 그럴수밖에 없다고
그렇다고 믿는 지금이 더 떨릴 만큼 좋아지는 이유다.
숙녀가 옷자락을 나부끼며 목마를 타고 떠난 뒤에
결국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옛날의 그 님들이 했던 것처럼
마냥 술병에서 떨어지는 별을 보아야 하는 것이고
방울소리를 내는 목마와 함께 떠난 그것들이.
정말
그립고
안타깝게
생각날때는
지금의 나도 그냥 술병의 별을 본다.
별이 떨어진다.
그냥 별이 그렇게 예쁘게 반짝이면서
예쁜 냄새가 나는 예쁜 술잔위로 예쁘게 떨어진다.
그냥 별이 그렇게 예쁘게 반짝이면서
예쁜 냄새가 나는 예쁜 술잔위로 예쁘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