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bird

몸체도 사실 없고.
영혼도 있을 법 하지는 않다.

타고 나면 그냥 재가 된다고 하는데.
그러고 나서도 바람결에 남은 재마저 날아가 흩어져서

흔적 조차 없게 되고
그리고는
완전히 사라 진단다.

불타는 것 만큼
아니면 그보다도 타오르는 동안은 열정적일 것 같아 보이고
그래서 다 타고 나면
아무런 미련이 없을 것 같다.

죽기를 각오한 것과 같이
억지로 용감함을 안간힘을 써서 보여주기 보다는
죽는 것이 결국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없어서.

그래 “열정”
“열정”이란 그런 것이다.

죽는 것을 두려워 한다면 불사불멸이 될 수 없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영원히 불사불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Author: deja-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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