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 다리를 늘 붙잡는다.
항상 그래왔다.
발버둥 쳐서 떨쳐내 버리려고 하지만
원래
내 뜻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에.
내 뜻으로만 되지는 않는다.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태어남이라는 것에는.
그래서 그런것인지
산다는 것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내 뜻대로 돌려 잡아 보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너무 잘 안다.
바다가 파란 것은
하늘 빛을 비추어서가 아니라
원래 파란 것이다.
내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닌 이유는
다른이들의 심한 개입과 간섭때문이 아니라
원래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