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나는 그 길의 끝이 무엇임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끝내 그것이 정말 내가 아는 그것인지 확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완전한 것 보다는
조금씩 내가 생각했던 그것에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저 계속해서 다가갈 뿐이다.
때로는 게으르게
때로는 부지런하게
나는 끝내 그것이 무엇임을 알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끝을 향해 가지 못해서 결국은 진한 아쉬움과 미련을 남길 것이다.
그래도 그것 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것이 다른이에게는 최선이 아닐지라도.
내게는 최선이다.
그렇게 믿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