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저 달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언제쯤인가
정말 똑같은 것을 본적이 있었거나
아니면 사실은 저런 달을 봤었기를 바랬던 마음 때문일 것이다
다락방 귀퉁이의 작은 창으로
언젠가는 다시 저 달을 볼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면 저 달이 처음 보는 달이어도
저 달을 본적이 있다고 또다시 혼자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내 기억의 다락방
그래서 내 다락방의 이름을 “데자 문” 이라고 지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저 “달”
나이들어가는 모든이들이 그렇듯이
나에게도 여유라는 사치가 필요하다.
내 추억의 다락방으로
마음만은 돌아가 공상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