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 난다.
언제나 그렇듯이.
보통은.
많은 사람들은.
새벽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내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
일어나는 어떤것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저 그들에게는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란
잠든 사이에 자연히 일어나는
그런것들일 뿐일 것이다.
뻔한 것이라 생각할 뿐이다.
이슬방울이 맺혀지는 것을 보며
밤을 지새운 사람에게는
새벽의 일부가 보이기도 할 것이다.
무의미하게 하찮게 매일 지나간다고 해도
새벽도 세상의 일부이고
삶의 일부이고
결국
나의 일부이다.
새벽이란
이 밤의 마지막이며
다음날의 시작이다.
이 생의 마지막일 수 있으며
다른이들에게는 생에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
오늘에의 고통의 종착역이며.
다음날의 고통의 시작이다.
– 고통 대신 희망이던지 –
내일이 되도 오늘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고통을 느끼며
새삼스러워 할 뿐이다.
그러나 새롭다고 느끼며 계속 아픔을 느낄 뿐이다.
그저 새삼스러울 뿐이다.
그저 새롭게 아플뿐이다.
밤의 처마끝에서 맺혀가는 풀잎의 이슬들도
내일 아침의 태양빛에 흔적없이 증발하듯이.
나도 내일이면.
증발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오늘의 나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고통도
희망도
뭐든 새롭다고 생각하면
그런 것이다.
그렇게 덧없는 것일지 모르지만.
그저 새벽에 하찮은 잡초에 맺히는 이슬이라도
모두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시 돌이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말자.
그랬던 적이 없었지 않은가.
단 한 번도
새로운 것을 그렇게 계속 받아 들여야만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