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이 천국이라면
그대가 어느 길을 선택하든지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느 누구를 따라 가더라도
목적지가 원하는 그곳이 맞다면
그리해도 좋을 것이다.
정겹지 않은 곳이라 해도
절친한 친구가 그 곳에 이미 있다면
따라가도 좋을 것이다.
다만
미련이 있어도
돌아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삶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항상 그렇듯이
오직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하더라.
지나온 생이 즐겁고 행복했는지
그런것이
꼭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자.
어차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어차피 다시 생을 겪을 수는 없을 것이다.
설령
돌아온다 해도
다시 살아 난다 해도
그 때의 나는 내가 아닐 것이다.
이 생애의 나는
한 번 뿐일 것이다.
다음 생의 나는
내가 아니다.
지금의 내가 다만 나 일 뿐이다.
…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기껏 애써도
지금 생의 나는
나에게 조차도
잊혀질 것이다.
…
그냥 그대로 그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