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어떤 일을 하게 하려면
직접적인 어떤 강요가 아닌
그렇게 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요령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지능이 높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일 수록
자신의 이미지의 손상없이 부드럽게 이런 것을 하려고 하고
당하는 사람들도 이런 것을 인지하려고 애쓰고
그리고 적당히 역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우리는 그것을 처세라고 한다.
서로와 서로의 요령과 처세가 맞물려
우리들의 인관관계는 매우 복잡해진다.
결과는 동전던지기의 결과 처럼
단순하게 앞 아니면 뒤 이겠지만
동전을 던지는 사람이 한쪽 면만 있는 동전을 던지는 것은 아닌지
한쪽면 나오도록 뭔가 트릭을 쓰는 것은 아닌지
그것을 알아내려고 부던히 애를 쓴다.
모든 이가 그런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것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치
세상을 달관한 것 처럼
“앞이든 뒤든 상관없어. 나는 나의 길을 갈 것기야”
라고 말하지만
그들도 결국
남이 던지는 동전던지기 놀이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개입되어 있고
그것에 영향을 받고
그것 때문에 결국 의식을 하게 된다.
그런 동전던지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모두가 다 개입이 되어 있다.
우리는
서로의 술책을 미루어 짐작할 뿐
결국 진실을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 너무 많다.
모두 모여서
서로가 서로의
트릭을 모두 꺼내어 순서대로 맞추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고
자신에게 트릭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사람들은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다.
모른다.
그래서 어렵다.
트릭이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지고
그리고 그런것들에 개입될 필요도 없어지는 존재가 된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해도
짐짓 그들이 그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가능성을 늘 내 마음속에 남겨두지만
헛된 바램이라는 것을 늘 확인한다.
그것을 확인하면
그때가 떠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