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ble

초라함이란 상대적인 것이고
다른이가 나를 보는 어떤 시각일 것이다.

그것이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다른이가 나를 초라하게 여길것이라는 짐작만으로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낄 때도 있다.

내가 그 누군가를 초라하다고 느끼고
그런 생각으로 대한 적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작
초라한 것은 내가 무언가를 또는 누군가를 보는
빈약하기 그지없는 생각의 너비일지도 모르겠다.

그와 나의 옷차림과 행색이 초라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그와 나의 마음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이다.

Author: deja-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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