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색이 섞이면 결국 검정이 된다.
원래는 나름대로의 색을 가졌을 것 같은 사람도
시간이 흘러 다른 사람의 색이 묻고 또 묻어서
결국 검정이 된다.
물든다.
서로가 서로에게 물든다.
여러가지 색으로 각기 물든다.
그리고 결국 검정이 된다.
모두가 검정이 된다.
그래서 하나의 검정이 된다.
사람들도
나이가 들고 섞이면서
모든 사람들과 서로 비슷해져서
똑같아 지는 것일까?
결국. 평범해지는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자기의 색을 잃는 것일까?
결국. 스스를 잃어버리는 것일까?
모르겠다.
어쨌든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될 것이다.
좋든. 나쁘든. 바랬던. 아니던.
모두가 다른이에게
모두가 다른이로부터
그렇게 물들어가서 하나 처럼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