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의 데자문 DEJA-MOON

인생은.내 다리를 늘 붙잡는다.항상 그래왔다. 발버둥 쳐서 떨쳐내 버리려고 하지만원래내 뜻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에.내 뜻으로만 되지는 않는다.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태어남이라는… read more Super deep blue sea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그렇게 된다고 들었었다.그렇게 꼭 믿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것 같았다.믿고 싶지 않았지만그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하는… read more Time is getting shorter

  J를 만났을 무렵. 학교의 동창생 또래 아이들과는 상관없는.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S를 만났다. 이씨 성의 SY였다. S를 만난 것이… read more One’s dauhter

H였다. 그녀와 언제 부터 친해졌는지는 모른다.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그 무렵의 아이들이란 그런 것이다.기억의 끊김이 많고 바뀌기 쉬우며아직 제대로 사람이지 않은… read more Hail

인간은습관과 망각이라는 보호막을 가지고 있다. 일부는 교육과 경험을 통한 후천적 발현으로또 일부는 유전으로 날 때 부터. 그리고 더 무서운 것으로인간은… read more Shield

명성을 얻는 것아득하게 깊은 지식인의 성취를 쌓는 것아련하게 황홀한 예술가의 감성을 얻는 것아니면 그저 보편적인 평범한 삶의 마감을 위해서치열하게 임하는… read more Fame

맴도는 비둘기 처럼그것이 그곳에 있던지 없던지불규칙하고 변덕이 심한 바람을 거슬러 억지로돌고 또 돌아서 있어야 할 것이 있는지항상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read more Like a blanca

그 남루함이 죄는 아니며 우리는 그로인해 받은 피해가 뚜렷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 불쾌하다고 느낄지는 모르겠다.누군가 지극히 스스로가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read more Touching

Step. 나는 그 길의 끝이 무엇임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끝내 그것이 정말 내가 아는 그것인지 확인하지는 못할 것이다.완전한 것… read more Step

꿈은 고구마 밭에 묻어 두고 왔다. 배고픈 멧돼지 한마리 고구마 캐내어 먹을 때 헷갈리어 먹을 때 같이 먹을 것이다. 이젠… read more Dream in the field

미련스럽게도 지나치게. 미처 예상하지도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부러져 나갔다. 내 작은 편집증과 불편함에 대한 짜증의 해소로 인해…. read more Broken tree

가끔 벤취에 앉아 담배 한가치 입에 물고 그저 지금부터 기억의 끄트머리까지 생각을 해 보아도 한가치를 다 피우기 전까지 만큼도 지나온… read more No wait

우리는 그저 그 우매한 지식의 짧음과 그 착각으로 이 생은 다음으로 가는 작은 멈춤. 또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단지 지나가는… read more Session to the next life

늘 그자리에 있는 것은평소에 숨쉬는 것 처럼잘 인지하지 못하기 마련이다.그런 것이 돌연 사라진다면그리고 아쉬움을 느낀다면그것이 내게 조금은 소중했음이다.그러기 전에사진이나 하나… read more Playground

달은 늘 볼때마다 새롭고, 그럴때마다 같이 느껴지는 느낌. 다시 이곳이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여기도 내가 머물곳은 아닌가보다. 그저 불편하기만 하다. 멀다…. read more Moonlight forever

큰 길 건너 아카시나나무 집 아이가 살았었다. 몇 번 보았지만 지금은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관심이 없었던 것이 맞을 것이다. 이름은.그런것 따위.나는… read more Acacia house

그렇게 익숙해지기. 다시 혼자서 있는데 익숙해 지기. 다시 외로워 지는데 익숙해 지기. 다시 쓸쓸해 하는데 익숙해 지기. 다시 아파하는데 익숙해… read more Longliness

불현듯 블쌍하다고 느껴지는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들 주고 싶은 것은 많지만 가진것이 없네. – 생애 마지막 디지털카메라 (사진 찍어야 해)… read more Gifts

  지금 생각이지만. 그것은 날 때 부터 내가 가지고 태어난 유전자이거나 스스로 깨달은 것이 아니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순간들… read more Subconscious

가끔 어둡고 스산한 기운또는 오늘 처럼 작은 눈이 내리고 조용해지면.추운 뒷방의 문이 스르르 열리며.누군가가 오는 듯이.느낌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뚜렷한. 사람은 아닐… read more Ghost behind the door

    그렇게 나를 울게 하였다. 분명 얼어붙은 손은 맨손이었다.그런데다 겨울이었고.더구나 매우 추운 겨울이었고그렇지 않다고 해도 뿜어나오는 기운만으로 한여름에도 영하의 온도로… read more Cold, finger, crying forever

나는 무엇인가?진부하면서 뻔한 물음 오직 깨달음의 결과로우리는 진정 이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무엇이며나는 누구이며나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이것도 너무… read more Enlightenment

아네.모네.드가.그리고 미켈란젤로 붓을 들었을 때 마지막 그곳에서 내 그림을 함께 보고 싶은 사람들? 꿈속에서 춤추는 듯 한 여인은내가 그것이 정말… read more Degas

콜라병에 담긴 것은 콜라가 아니다.약물이다. 어머니는 그렇게 내가 낫기를 바라신다.그러나나는 그리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어머니는 기어코 그리 될 것이라고 생각하신다…. read more Coke? Ah.. Coke

후회.그런것은 잘 모르겠다.전에도 그런 것을 되물어 본적이 있었지만.사치다.그렇게 생각한다. 완벽하게 살아왔기 때문에그런 것 따위그런 생각 따위전혀 필요없어 하지 않는 것.그런… read more I don’t regret

실패한 그대.패배자인 그대.그리고 또한 그리 다르지 않은 나. 우리는 그대로 묻히는게 좋다.묻혀야 할 때. 그 때. 젠체하며,마음속으로는,그래도 늘 내가 이겼다고… read more Tomb side, it will be my home

아픈 만큼 아픈 것들이 기억난다.아프기 시작했던 그날도 함께.그렇게 어느 날움직여야 하는 것 하나가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아프지 않아도 되는… read more Replacement for 4th finger

선산으로 가는 길은 험하다.선산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내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그리고 사실은 제대로 선산으로 가는 길 끝까지 가 본적은 없다…. read more Mountain strawberry

미끄럼틀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였다.그저 정말 작은 사고 였다.그것은 나의 잘못이 명백히 아니었고뉘우치고 반성해야 할 것이 아니었다.하지만그 작은 사고가 나에게 끼친… read more Ugly majority

그냥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을 때가 많다. 참을 만큼 참았다가 어느 한계를 넘으면 폭발하는 내 성격에 기본적으로도 문제가 아주… read more Lie, lie, lie

막다른 길에 가게 되는 것은본인의 의지 따위와는 상관 없을 때가 많다. 그냥 잘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에그렇게 되 버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read more To the end of the choice

시간의 흐름이 사람의 성장과 비례하지는 않는다.그것이 깨달음의 시간이 각기 서로 다른 것과비슷한 맥락인지 또는 아닌지는 나는 모르겠다. 그래서 삶의 질이… read more The time as like an arrow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단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이의 생각이 나와 다른 것은단지 그렇지 않은 것이다.옳고 그름의 이전의 문제이다…. read more Snowstorm

그 곳에 서면.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우는 아이는 없다.그저 여기저기서 소리만 마냥 들려올 뿐이다.갈대들이… read more Crying child reed field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절대적 변명과 핑계가 있다.그래서 결국궁극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핑계는 수치스러움으로 인한 것일지도 모르고또는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일지도… read more Liar

새벽에는.많은 일들이 일어 난다.언제나 그렇듯이. 보통은.많은 사람들은.새벽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모른다.내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일어나는 어떤것에 대해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그저 스스로… read more Dew

기차에서 생각 나는 것은 ‘달걀’뿐. ..은 아닐 것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차창밖의 풍경들이순간순간 다른 생각들을 하게 만들고. 상상이란 그렇게빠르게 변해가는 창의… read more The train to the imagination

스스로 -에게- 대답하지 못함 -은-그것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스스로의 생각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정당하지 못하거나 보기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read more Cowardly

가을이 가고 있다.사각 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노란 수은등 불빛이 아름답다.이 맘때는 언제나 아름답다.바람 소리는 다시 만나 정겹지만 여전히 차갑다.겨울은 그렇게… read more Lamp, Leaves and Winter

가는 곳이 천국이라면그대가 어느 길을 선택하든지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느 누구를 따라 가더라도목적지가 원하는 그곳이 맞다면그리해도 좋을 것이다. 정겹지 않은… read more Way to the heaven

누군가가 죽게 되는 것을 보는 것은유쾌하지 않다.의도했던 아니던. 덧없이 가버리는 것이니까.그가 의도했던 아니던.적어도 목격자에게는 그렇다. 이젠 다시 안 올테니까. 자기… read more End of life

어떤 곳은 수없이 많이 다녀와도 갈 때 마다 몸서리치게 낯설고 생소할 뿐이다. 불빛들도 낯설고새벽 공기도 차갑고바람결도 친근하지 않고. 가진 것이… read more Luggage

흔한 것이어서 관심 밖에 있는 것들이라도있는 것들은 늘 주변에 있다.일어나는 일들은 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거미가 줄을… read more In the wind

죽고 사는 것의 갈림이 흔한 곳에서도간직하거나 지켜야 할 것은 있나보다. 본능으로 인해 자손보존을 위한 것이던아름답고 고결한 자신만의 사상과 철학이던 간직해야… read more Hard way

밤 하늘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별들을 본적이 언제인지 너무 어렴풋하다. 내가 바뀌고 변해가는 만큼 내 주변도 빠르게 바뀌고 또 변해간다. 언제든… read more Meteor

겨울이 오면 동면하는 습관에 접어든다.휴식기, 재충전의 시간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조금 사치 스럽다고 생각되기는 하지만매년 두달 정도는 그런식으로 나태하게 지낸다.사실… read more Hibernation

캘빈을 만났다. 그저 오랜만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너의 기억뿐이라고 누군가가 말하더라만 그런것 말고도 변하지 않는 것은 생각 보다… read more So,…we are?

화창한 여름날아니면 늦봄계절은 확실치 않지만맑은 날이었던 것은 틀림없다.정오의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떠 있었고그 주변에 광대한 빛띠가 둘러쳐진 것을 볼… read more Halo

지옥이라고 하면 늘 연상되는 것이뜨거운 불길.끝없이 고통받는 헐벗은 죄진자들. 그런것을 연상하는 것이선정적인 이미지로 감정을 자극해선도하려고 하는 계몽의 노력 탓인지나는 잘… read more Hell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괜찮다.사람으로 태어나서 후련하게 한 번울어본 적 없다면죽을 때 정말 후회할 지도 모른다.무언가 때문에 정말 슬퍼졌다면한번쯤크게 우는… read more Sensibil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