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a blanca

맴도는 비둘기 처럼
그것이 그곳에 있던지 없던지
불규칙하고 변덕이 심한 바람을 거슬러 억지로
돌고 또 돌아서 있어야 할 것이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나는 이미 그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안다.
그냥 나를 위한 미련한 습관이라고 해두어도 좋겠지만
또는 이제는 없는 그것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해도 좋겠지만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하지 못한채 맴돌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들어 줄 이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슬프다는 것을.

Author: deja-moon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