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ken tree

broken_tree-pola.jpg

미련스럽게도
지나치게.
미처 예상하지도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부러져 나갔다.
내 작은 편집증과 불편함에 대한 짜증의 해소로 인해.

그저 작은 불만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또다른 불편함과 짜증도 함께 남긴 채
그냥 부지불식간에 부러져 나가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도 매정한 나와
늘 함께 있었음인데
왜 그랬을까
왜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까

나는 지극히 이기적 이었나 보다.
그리워해도 사라져 버린 것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그런 것이다.

지나감이란.
성숙함으로 흘러간라는 것이란
그런것인가보다.
뭔가를 잃어버리고
그것을 잊거나
묻어 두어야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보다.

그렇지만
그렇기 보다도.
마음에 거리끼는 것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몰랐다.
그것을.

Author: deja-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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